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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마이싱(항생제)을 꼭 먹어야 할까요???
Posted at 2009. 7. 26. 17:03 //
in 필진 칼럼/몸짱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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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희집에도 감기의 쓰나미가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았네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급증한 감기환자 때문에 평상시 한산하던 병원들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네요.
이렇게 감기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생기는 고민이 ' 이 환자에게는 마이싱(항생제)를 처방할까? 말까?'입니다.
우선 항생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균'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등....
이렇게 다양한 균들은 생김새, 번식방법 등등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균'을 죽이는 '약'들은 각각의 '균'에 고유하게 작용을 하는데요.....
이말은 무엇이냐???
세균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약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사용해봤자 효과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마이싱은 어떤균을 때려잡는 걸까요???
우리가 말하는 마이싱(항생제)는 바로 세균을 때려잡는데 사용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세균'이 아니라 바로 'Adenovirus'라는 '바이러스'입니다.
따라서 이 'adenovirus'에 감염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봤자 재미를 볼 수 없겠죠???
한가지 더 애석한것은 이 'adenovirus'를 때려잡는 특별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없다는 겁니다.
즉,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때, 대부분의 경우는 원인균을 속시원하게 때려잡을 수 없다라는 거죠.
내가 세균에 의해 감기가 걸린것이 아님에도 자꾸 마이싱(항생제)을 먹다보면 쓸데없이 항생제를 사용하는것이 되고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럼 감기에 걸렸을때 어떤균에 의한것인지 알고 세균이라고 확인이 됬을때만 항생제를 쓰면 될거 같네요.... 그렇죠?
자 그럼 감기에 걸렸는데 이게 '바이러스' 때문인지 '세균' 때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돋보기로 목구멍을 들여다 보면 될까요??? ㅡㅡ;;;;;
(1)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세균을 배양해보는 겁니다.
근데 이 배양검사라는게 하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립니다.
대학병원에서 균을 정확히 확인하는데 보통 5일~일주일의 시간이 걸립니다.
주변의 동네병원에서는 잘 하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아마 훨~씬 오래 걸릴겁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일주일 이내에 좋아지는데 일주일이 걸려야 어떤 균인지 알 수 있다니....
따라서 이방법은 현실적으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배양검사 이외에 '신속 연쇄구균 검사'(rapid strep test)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간단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검사비만 대략 2만원 정도이니 목감기로 진료비 + 검사비 + 약값을 지불하고 나면 3만원 이상이 소요되겠군요.
대한민국에서 목감기로 병원와서 약 처방받는데 3만원 이상을 지물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쨋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가정의학과 교과서에서는 목감기 환자에서 '경험적'으로 항생제의 사용 기준에 관하여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래표를 보시죠~
<출처 : 최신가정의학>
자 그렇다고 이 표만 보고 '내 증상을 봤을때는 바이러스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 같은데 XX의원 의사샘은 왜 항생제를 처방한거야??? 돌팔이 아냐??? 멱살이라도 잡아야겠군!!!!' 요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고려해야 할 부분(아픈 기간, 가래의 양과 색깔, 콧물의 색깔과 후비루의 유무 등등...)이 더 많고 그에따라 의사가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증상들을 고려하여 비교적 흔하지 않은 세균의 감염의 가능성도 알아봐야 합니다.
감기에 걸린 제 딸에게도 의사의 자존심(?)과 사명감(?)으로 항생제 없이 타이레놀과 기침 콧물약만으로 버티다가 항생제먹고 감기가 똑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느끼게 되더군요. ( 뭐 나을때가 되어서 나앗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내 자식이 아파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
진료를 보다보면 기침 조금만 해도 다짜고짜 '옛날에 마이싱 먹고 좋아졌으니 마이싱 처방해주소~'라고 떼쓰는분들이 있습니다.
또 매년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병원의 리스트가 뜨곤 하죠.
잘쓰면 명약이지만 남용하면 내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마이싱(항생제)!!!!!
의사는 정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항생제를 처방을 하고 환자는 그런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라줘야 할거라 봅니다.
그럼 별거 아닌 '감기와 마이싱'에 관하여 쓸데없이 길었던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조심 하세요~ ^^*
저희집에도 감기의 쓰나미가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았네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급증한 감기환자 때문에 평상시 한산하던 병원들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네요.
이렇게 감기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생기는 고민이 ' 이 환자에게는 마이싱(항생제)를 처방할까? 말까?'입니다.
목감기에 걸리면 과연 마이싱(항생제)을 먹어야 할까요???
우선 항생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균'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등....
이렇게 다양한 균들은 생김새, 번식방법 등등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균'을 죽이는 '약'들은 각각의 '균'에 고유하게 작용을 하는데요.....
이말은 무엇이냐???
세균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약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사용해봤자 효과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마이싱은 어떤균을 때려잡는 걸까요???
우리가 말하는 마이싱(항생제)는 바로 세균을 때려잡는데 사용하는 약입니다.
<세균맨을 잡으려면 마이싱을 사용하면 됩니다~>
출처 : http://www.mediamob.co.kr/FDS/BlogData/meanjune/66.jpg
출처 : http://www.mediamob.co.kr/FDS/BlogData/meanjune/66.jpg
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세균'이 아니라 바로 'Adenovirus'라는 '바이러스'입니다.
따라서 이 'adenovirus'에 감염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봤자 재미를 볼 수 없겠죠???
한가지 더 애석한것은 이 'adenovirus'를 때려잡는 특별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없다는 겁니다.
즉,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때, 대부분의 경우는 원인균을 속시원하게 때려잡을 수 없다라는 거죠.
내가 세균에 의해 감기가 걸린것이 아님에도 자꾸 마이싱(항생제)을 먹다보면 쓸데없이 항생제를 사용하는것이 되고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럼 감기에 걸렸을때 어떤균에 의한것인지 알고 세균이라고 확인이 됬을때만 항생제를 쓰면 될거 같네요.... 그렇죠?
자 그럼 감기에 걸렸는데 이게 '바이러스' 때문인지 '세균' 때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돋보기로 목구멍을 들여다 보면 될까요??? ㅡㅡ;;;;;
(1)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에서 세균을 배양해보는 겁니다.
근데 이 배양검사라는게 하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립니다.
대학병원에서 균을 정확히 확인하는데 보통 5일~일주일의 시간이 걸립니다.
주변의 동네병원에서는 잘 하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아마 훨~씬 오래 걸릴겁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일주일 이내에 좋아지는데 일주일이 걸려야 어떤 균인지 알 수 있다니....
따라서 이방법은 현실적으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배양검사 이외에 '신속 연쇄구균 검사'(rapid strep test)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간단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검사비만 대략 2만원 정도이니 목감기로 진료비 + 검사비 + 약값을 지불하고 나면 3만원 이상이 소요되겠군요.
대한민국에서 목감기로 병원와서 약 처방받는데 3만원 이상을 지물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쨋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가정의학과 교과서에서는 목감기 환자에서 '경험적'으로 항생제의 사용 기준에 관하여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래표를 보시죠~
증 상 |
점 수 |
발열 (38도 이상) |
1점 |
기침이 없다 |
1점 |
앞쪽에 압통이 있는 경부림프절 |
1점 |
편도 부종이나 삼출물 |
1점 |
나이 -15세 미만 -15~45세 -45세 초과 |
1점 0점 -1점 |
<판정기준> 판정은 증상 각 항목에 해당하는 점수를 모두 더하여 ** -1 ~1점 : streptococcal 감염의 가능성(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낮으므로(2%) 다른 진단 고려 ** 2~3점 : 중등도 위험군으로 rapid strep test 실시 ** 4~5점 : 감염(세균)의 가능성이 크므로(52%) 경험적 항생제 치료 고려 |
<출처 : 최신가정의학>
예를들어
10세의 여아(1점)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1점) 목에 통증을 동반한 임파절이 만져지면서(1점) 편도에 삼출물(1점)이 보인다면 총점 4점으로 항생제를 사용해봄직한 상황입니다.
65세의 할머니(-1점)가 기침, 콧물을 동반하고(0점) 목이 좀 아프지만 편도선이 특별히 붓지 않고 삼출물도 없다면(0점) 총점 -1점으로 항생제 사용에 신중해야 겠습니다.
10세의 여아(1점)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1점) 목에 통증을 동반한 임파절이 만져지면서(1점) 편도에 삼출물(1점)이 보인다면 총점 4점으로 항생제를 사용해봄직한 상황입니다.
65세의 할머니(-1점)가 기침, 콧물을 동반하고(0점) 목이 좀 아프지만 편도선이 특별히 붓지 않고 삼출물도 없다면(0점) 총점 -1점으로 항생제 사용에 신중해야 겠습니다.
<양측 편도선에 하얗게 곱(?)이 낀게 보이죠?? 이게 편도 삼출물 입니다~>
출처 : imansyah.wordpress.com
출처 : imansyah.wordpress.com
자 그렇다고 이 표만 보고 '내 증상을 봤을때는 바이러스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 같은데 XX의원 의사샘은 왜 항생제를 처방한거야??? 돌팔이 아냐??? 멱살이라도 잡아야겠군!!!!' 요렇게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현실적으로는 고려해야 할 부분(아픈 기간, 가래의 양과 색깔, 콧물의 색깔과 후비루의 유무 등등...)이 더 많고 그에따라 의사가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증상들을 고려하여 비교적 흔하지 않은 세균의 감염의 가능성도 알아봐야 합니다.
<제 글을 읽고 항생제 남용했다고 동네 의원 원장님 멱살잡으시면 안됩니다...ㅡㅡ;;;>
출처 : blog.ohmynews.com
출처 : blog.ohmynews.com
감기에 걸린 제 딸에게도 의사의 자존심(?)과 사명감(?)으로 항생제 없이 타이레놀과 기침 콧물약만으로 버티다가 항생제먹고 감기가 똑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현실은 달라요~'
이렇게 느끼게 되더군요. ( 뭐 나을때가 되어서 나앗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내 자식이 아파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
진료를 보다보면 기침 조금만 해도 다짜고짜 '옛날에 마이싱 먹고 좋아졌으니 마이싱 처방해주소~'라고 떼쓰는분들이 있습니다.
또 매년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병원의 리스트가 뜨곤 하죠.
잘쓰면 명약이지만 남용하면 내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마이싱(항생제)!!!!!
의사는 정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항생제를 처방을 하고 환자는 그런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라줘야 할거라 봅니다.
그럼 별거 아닌 '감기와 마이싱'에 관하여 쓸데없이 길었던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환절기에 모두들 감기조심 하세요~ ^^*
<참고서적>
출처 : www.dcbooks.co.kr
출처 : www.dc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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