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20kg 다이어트 안타까운 이유

Posted at 2012. 3. 28. 07:05 // in 다이어트이야기 // by 트레이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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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15kg 감량, 헬스걸 권미진 45kg 폭풍 다이어트, 조은숙의 복근공개 등 일주일 사이에도 몇 차례씩 TV에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만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이파니의 사연이 소개됐는데 출산 후 한 달 만에 20kg를 감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출산 후 늘어난 몸무게로 힘들어하는 젊은 여성층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은 사라지고 '굶기'만 부각된 방송

2006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멋진 몸매를 자랑했던 이파니.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의 시즌 2의 22일 방영분에 출연했던 이파니는 과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파니는 출산을 하면서 불어난 몸무게를 한 달 만에 무려 20kg나 뺐다고 합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것'이라고 이파니는 밝혔습니다. 화보촬영 계약을 잡아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굶어서라도 20kg을 감량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파니는 "돈을 벌어야 하니깐 계약은 했는데 몸은 불어있고, 아예 먹지 않고 감량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간 후에 '빠른 감량의 비결을 알려달라', '출산 후 몸매관리를 하는 법을 알고 싶다'는 반응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많은 여성이 몸무게 때문에 고통받습니다. 출산 후에 급격히 늘어난 체중이 빠지지 않아서 고민하는 산모들도 있습니다. 한 달 만에 20kg를 감량했다는 내용이 솔깃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에 해로운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굶어서 20kg을 빼야했던 이파니의 당시 절박한 상황은 크게 부각돼지 않았습니다. 출산 후 몸조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파니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며, 20kg를 뺐던 것은 돈을 벌기 위해 굶어서라도 계약조건을 이행해야 했던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할 뿐입니다. 

연예인과 TV가 대중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통사고, 음주운전, 상습도박으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활동을 잠시 쉬는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굶는 것'이 부각되는 방송내용이 버젓이 나가는 것일까요.

'철저한 자기관리 = 굶기'인가?

다이어트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말합니다. 음식을 가려서 양을 조절하며 먹어야하고 운동도 틈틈이 병행해야합니다. 이때까지 형성된 생활습관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이파니가 시도했던 방법은 사실 기존에 해왔던 방법과 크게 차이도 없고 자기관리의 방법도 아닙니다. 무작정 굶는 것은 전혀 새롭지도 않고 도움이 되는 방법도 아닙니다. 굶어서 살을 빼면 요요현상을 경험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음식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초반에 물론 효과를 크게 봅니다. 영양분이 부족한 우리 몸에선 근육을 분해해서 가져다 쓰기 때문입니다. 근육과 결합되어있는 물이 이 때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식을 다시 먹으면 굶주렸던 몸은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몸무게가 다시 늘어납니다. 요요현상입니다. 

굶어서 살을 뺀 후 요요현상이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가 있습니다. 계속 굶으면 됩니다. 음식물 섭취가 거의 없는데 몸무게가 늘어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음식물 섭취를 거의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면 '거식증 환자'일 것입니다. 거식증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입니다.

굶은 기간이 얼마인지, 몸무게가 얼마나 빠졌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굶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차피 음식을 다시 입에 넣을 것이고 체중이 늘어납니다. 부족한 영양섭취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고 근육량이 줄어들어서 다이어트에 더욱 불리한 몸이 됩니다. 

TV 연예인 다이어트, 자극적인 것만 보여준다

음식양을 조절하되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적절히 운동을 하는 것이 정석적인 다이어트입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때론 힘들기도 하며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중은 짧은 시간 내 감량하는 법을 찾아다닙니다.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자극적인 이야기를 흘리면 인터넷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퍼져나갑니다. 건강분야 및 운동의 전문가들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명 '먹히는 것'이라서 TV에 계속 나온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내용을 이야기하면 대중들이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방송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달을 굶었다, 밥 대신 사과를 먹었다, 배고플 때는 바나나를 먹었다, 홍초로 다이어트를 했다 등의 정보가 계속 생산되는 것은 TV프로그램의 탓인지 아니면 우리가 원하기 때문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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