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의 식탁은 어떨까? (운동 전, 시합 전 식사는 이렇게, 축구선수 식단)
대한민국을 온통 붉은 환호로 물들일 지구촌 최대 이벤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정 첫 16강을 목표로 6월 17일부터 경기를 갖는 태극전사들. 이들이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그 힘은 승리를 향한 투지와 팬들의 응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의 염원이 이만큼 뜨거울 때도 없는 것 같고 그 만큼 선수들의 투지도 불타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잘 짜여진 식단’일 것입니다.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식사는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 이상으로 ‘전력(戰力)’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2010 남아 공 월드컵은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식사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평상시 선수들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식사를 합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자신의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밀은 바로 ‘한국 음식’이라며, 그 중에서도 찌개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도 부모님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주신 음식을 즐겨 먹고 있으며, 간단한 한국 음식은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실력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지성 외에 이청용과 기성용 등 대부분의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에서 공수해 온 음식으로 체력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FC)이 즐겨 먹는 음식은 라면으로, 찬장에는 초코파이 등 한국 과자도 잔뜩 쌓여 있다고 하고, 기성용(셀틱 FC)도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김치찌개를 가장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식단은 철저히 과학적으로 관리됩니다. 경기 전날 대표팀의 밥
상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차려집니다. 이는 운동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다량으로 섭취해 근육 내에 탄수화물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글리코겐을 많이 저장할 수 있게 하고자 함입니다. 지방이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배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배제되는 것이구요.
경기 시간에 따라 식사 외에도 열량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칼국수나 스파게티, 샌드위치 등 소화가 잘되는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고 합니다. 경기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잘 뛸 수 있게 말이죠.
또한 고지대에서는 빈혈과 어지러움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대표팀 스테프들은 녹황색 채소와 식후 과일 섭취 등을 통해 당질과 무기질을 적절히 보충하여 빈혈과 어지러움증을 예방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올 여름 축구를 즐기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이러한 식단을 참고할 필요가 있겠죠.
최초의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온 국민의 희망을 싣고 남아공으로 떠난 우리 축구 대표팀. 과학적 식단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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