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되는 이유는?

Posted at 2011. 8. 26. 06:00 // in 영양,식단이야기 // by 트레이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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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 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괴로운 일이라면 먹을 것의 유혹을 견디는 것이다. 평소보다 적은 양을 먹기에 배고픔을 참는 것도 큰 일이지만 과거 즐기던 음식을 멀리해야 할 때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며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케이크, 도넛,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단 맛을 내는 군것질거리를 비롯해 피자, 삼겹살, 갈비 등 지방이 함유되어 감칠 맛을 내는 먹거리, 떡볶이, 불닭과 같이 매운 맛으로 사람을 사로잡는 음식들은 왜 그렇게 맛있는 걸까? 몸에 해가 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포기할 수 없는 단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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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 줄 알면서도 당장 끊을 수 없는 맛을 꼽으라면 단연 1순위는 '단 맛'이다. 꿀, 시럽, 잼, 조청 등을 통해서만 가끔 즐길 수 있던 '단 맛'은 설탕의 개발과 함께 전 인류에게 퍼졌다. 동시에 사람들은 단 맛에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단 맛을 전면에 내세운 군것질 거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람들은 달지 않으면 먹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웰빙이 유행하고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람들은 탄수화물 중독에 대해서 듣게 됐다. 단 맛을 내는 여러 가지의 당분도 탄수화물에 속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필요이상으로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은 물론, 탄수화물이 내는 단 맛에 길들여지면 건강을 해칠 수 도 있다.

하지만 웰빙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요구르트, 두유 등의 식품이라도 단 맛이 첨가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무설탕이라 표시되어있는 주스 종류도 단 맛을 내는 첨가제가 들어있거나 설탕이 아닌 다른 종류의 당을 넣어서 달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태반이다.

정백당(흰설탕) 이외에도 단 맛을 내는 성분은 많다. 대표적으로 액상과당과 감미료가 있다. 액상과당과 아스파탐, 소르비톨, 수크랄로즈, 아세설팜칼륨 등의 감미료는 설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무설탕', '설탕무첨가' 등의 표기가 되어있는 제품의 경우에도 첨가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자칩의 비밀, 짠 맛

소금은 예로부터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면 국가가 직접 나서 소금을 관리한 적도 많았으며 로마시대에는 월급대신 소금을 주기도 했다. 그만큼 귀한 소금이지만 현대에는 소금이 너무 넘쳐난다. 그것도 질 나쁜 정제소금이.

시중에 판매되는 소금은 자연산의 소금이 아니라 짠 맛을 내는 염화나트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싼 가격에 공급된 정제합성 소금은 짧은 시간에 밥상을 점령해 각종 음식에 사용되며 사람들을 짠 맛에 중독시켰다.

아무 생각 없이 집어먹다보면 어느새 한 봉지를 다 비우게 되는 감자칩, 영화관람의 필수품인 팝콘은 짠 맛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짠 맛은 그 자체로 식욕을 자극하고 뇌에서 계속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게 만든다. 약간의 지방이나 단 맛과 합쳐지면 짠 맛의 마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감자칩과 팝콘에는 나쁜 지방의 일종인 트랜스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며 팝콘의 경우 단 맛까지 더해져 식욕을 통제불능 상태에 빠뜨린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프렌치 프라이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비결도 짠 맛과 지방의 조화에 있다.

고통스러운 매운 맛, 그래도 좋아

매운 맛도 중독이다. 매운 음식에 한 번 맛을 들이면 더 매운 것을 찾게 된다.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 즉 고통의 범주에 속한다. 매운 것을 먹어 혀의 통각점이 자극되면 뇌에서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천연진통제', '뇌내 마약'으로 불리는 엔도르핀은 모르핀의 150~200배의 달하는 진통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맵다'를 연발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매운 것을 찾아 먹는 이유도 엔도르핀 분비를 위해서라는 주장이 있다. 일부러 매운 것을 먹어서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매운 맛은 그 자체로도 사람을 강하게 끌어들이지만 대부분 단 맛이나 짠 맛과 함께 등장한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 매운 라면 등 비상식적으로 매운 음식들은 강한 매운 맛과 단 맛, 짠 맛을 버무려 놓은 식품이다. 매운 맛만 있을 때는 먹기 힘든 음식도 다른 맛과 결합하면 먹을 수 있게 된다.

과식을 부르는 향락적 맛

달고, 짜고,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을 강조하다보니 음식들은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한다. 배가 부른 상황임에도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은 음식에 중독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몸에 필요하지 않은 자극적인 식품들을 군것질, 식후 디저트로 먹고 마시며 과식을 일삼는 것은 일종의 중독현상이라고 말한다.

달고, 짜고, 매운 맛을 내면서 다량의 지방이 함유된 식품들은 사람을 감칠 맛의 노예가 되게 만든다. 패스트푸드, 초콜릿 등의 식품을 가지고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쥐는 먹이를 먹은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제공된 특정식품을 계속 먹으려 들거나, 혹은 먹고 난 후 평소보다 흥분된 반응을 보였다. 인간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아 음식중독을 '마약중독', '알콜중독'과 비슷한 상태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단 맛, 매운 맛, 짠 맛을 내는 식품의 공통점, 그리고 문제점이라면 현대에 들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급속히 사람들을 휘어잡았다는 것이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양으로는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에 불충분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배제된 채 오로지 '맛'만을 제공하는 각종 설탕, 첨가물의 형태로 세상에 나왔다. 인간이 맛을 즐기려다가 맛에 사로잡혀 버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위와 같은 맛을 내는 음식들의 많은 수가 '정크 푸드'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는 말할 것도 없이 군것질로 즐기는 많은 수의 빵, 과자, 음료수는 물론이며 술안주로 인기가 있는 튀김, 구이 요리 등은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달거나, 짜거나, 맵거나, 지방이 많다. 혹은 그 전부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품들은 적당량 이상의 칼로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요 맛 자체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맛을 들이면 끊기가 어렵다.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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