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의 진실 혹은 거짓

Posted at 2010. 5. 3. 06:53 // in 건강운동이야기 // by 트레이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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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의 천연 광천수와 비슷한 인공음료 개발은 16세기 스위스의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천연물질이 아닌 인공 탄산음료의 산업화는 1772년 영국의 한 화학자가 효모 발효탱크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모으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그 단초를 찾았고, 1776년에는 스웨덴에서 상업적인 탄산음료가 시판되었으나 새어나가는 탄산가스를 제대로 막지 못해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1892년에야 오늘날과 비슷한 병뚜껑이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서양보다 한 세기 앞선 15세기 중반인 1444년 3월 2일에 세종대왕께서 60일간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는 충북 청원군 초정리의 초정약수 또한 천연탄산이 함유된 광천수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더불어 세계 광천학회가 ‘세계 3대 광천수’로 꼽는 곳이다.

극장에서는 팝콘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햄버거나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세트로 팔리며 사계절 내내 우리의 입맛을 유혹하는 탄산음료... 그 정체와 허실을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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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

전세계 청량음료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코카콜라가 발명된 것은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1886년이었으니 코카콜라는 자유의 여신상과 동년배인 셈이다.

미국 남부의 초원지대인 조지아주 아틀랜타에서 자그마한 약국을 경영하던 약제사 존 펨퍼튼 박사가 이런저런 실험 도중에 우연히 발명한 시럽에 탄산을 섞어 친구들에게 권했고 친구들의 찬사에 고무된 그는 이를 약국의 신상품으로 내걸었는데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그 약국의 경리직원이었던 프랭크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당시에는 잘 쓰이지 않던 필기체로 된 상표와 더불어 명명했다.

그러나 코카콜라를 발명한 펨퍼튼 박사는 물론 이름을 붙인 프랭크 로빈슨조차도 단돈 5센트짜리 음료가 태평양을 건너 전세계 200여개 국에서 초당 1만 잔 이상을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의 대명사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약국에서 음료수를 직접 만들어 팔던 그 시대에 시골약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음료 중 하나에 불과했던 코카콜라를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인물은 아서 캔들러.

그는 코카콜라가 발명된 지 2년 후에 펨퍼튼으로부터 단돈 2,300달러에 코카콜라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사들였고 시럽의 개선 실험에 착수해 오늘날 ‘7X’라 부르는 첨가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첨가물은 지금까지도 핵심 책임자를 제외하고는 극비에 부쳐져 있다고 알려져 신비감을 더하고 있는 제조업 관련 산업기밀의 대명사가 되었다.

코카콜라 판권을 인수한지 31년차인 1919년에 캔들러는 코카콜라의 판권을 매입가의 1만 배가 넘는 2,500만 달러에 매각했으니 제조업을 통한 재테크로는 독보적인 성공사례라 하겠다.

여성의 몸매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병 모양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소재한 한 유리공장의 직원이었던 알렉산더 사무엘슨에 의해 1915년에 개발되었는데 상품포장의 디자인으로는 드물게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한 것은 45년이 지난 1960년도에 이르러서였다.

한 제품이 유행하면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그때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색깔과 맛이 비슷한 유사음료들과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 어둠 속에서 만져만 보아도 구별할 수 있는 용기 디자인 개발이 요구됨에 따른 결과물이라고도 하고, 당시 여성들이 즐겨 입던 호블 스커트의 모양을 본딴 것이라고도 한다.

코카콜라가 남긴 또다른 발명품은 다름 아닌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당시에는 나라마다 다양해 기념방식과 기념일도 제각각이었고 이름도 생트 헤르, 페레노엘, 크리스 크링클 등으로 달리 불려졌으며 이미지 또한 꼬마 요정에서부터 장난꾸러기 요정, 싸움꾼 난장이 등으로 다양했는데, 1931년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했던 미국의 화가 헤든 선드블룸은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빨간 옷에 흰 수염을 가진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창조했으니 산타클로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옷과 흰 수염은 바로 코카콜라의 로고색과 거품을 상징하는 것이다.

오늘날 콜라의 건강 유해성 여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산타클로스를 창조한 공로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탄산음료, 왜 건강의 적으로 지목되는가?

그 정체를 알 수 없도록 ‘7X’로 부르는 물질이 들어간 콜라의 성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정제된 물에 설탕과 구연산, 향료 그리고 탄산가스가 들어간 것이다. 탄산음료가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에 유해하다는 주장에는 그 속에 함유된 물질들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부작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비만 유발...   콜라든 사이다든 그 어떤 청량음료이든 달콤한 맛이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탄산음료 속에 함유된 당분은 흡수한 당을 에너지로 만드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기 때문에 몸 안의 비타민, 특히 비타민 B1을 빼앗아 노곤해지고 졸음이 오며 입맛이 없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때에 에너지가 되고 남은 당분이 피하지방에 쌓이면서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밥을 별로 많이 먹지 않는데 살이 찐다는 사람의 경우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나 주스를 입에 달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탄산 부작용...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탄산은 초정약수와 같은 천연광천수에 함유된 탄산과는 그 성분과 질이 전혀 다르다. 음료에 주입하는 탄산가스는 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으로 여러 번의 정제과정을 통해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만든 것이다. 한때 속이 더부룩하면 탄산음료를 마셔야 소화가 잘 된다고 믿기도 했지만 탄산의 과다섭취는 속을 거북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진대사의 오버페이스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치아 부식...   탄산음료, 특히 콜라 속의 인산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킨다는 것은 종종 콜라에 담아둔 치아가 녹아버리는 실험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아무리 말려도 콜라를 수시로 마셔대는 아이에게 마신 후 곧바로 칫솔질을 하도록 권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치아에 인산 성분이 덮여 있는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면 연마제를 넣고 치아를 자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마신 후의 칫솔질은 곧바로가 아니라 물로 충분히 헹구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치과의사들의 권유이다.

칼슘흡수 방해...   이는 탄산음료 속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어른의 경우 카페인을 섭취해도 6시간 정도가 지나면 절반 이상이 분해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체내 잔류기간이 3~4일이나 되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위장 기능이 약한 어린이에게 위장장애를 일으킬 확률도 높으며 성장기 어린이가 장기간에 걸쳐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철분과 칼슘의 흡수에 방해를 받아 뼈의 성장이 멈출 가능성도 커진다.

이 밖에도 알록달록한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색소들은 비록 개별로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체내에서 다른 색소와 만나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점에서 탄산음료가 건강의 적으로 지목되는 것이다.

탄산음료로부터 어린이를 구하라

탄산음료가 어린이의 비만과 충치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 9월부터 캐나다는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탄산음료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주목할 것은 이같은 결정이 교육당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카콜라와 펩시 등 탄산음료와 주스, 커피 등을 생산하는 30개 기업체의 로비를 담당하는 단체로부터 나왔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산제품들이 학생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지만 캐나다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그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탄산음료 생산업체인 코카콜라사가 스스로 학교 내 탄산음료 가이드라인을 도입, 시행하고 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주스와 우유, 물과 스포츠음료만을 자판기로 판매할 수 있으며 탄산음료 자판기는 교직원 사무실에만 설치할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는 교내 식당이 아닌 자판기를 통한 탄산음료 판매는 허용하되 자판기에 탄산음료 외에 주스와 물 등을 반드시 함께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정부기구 통폐합으로 없어진 청소년위원회가 작년 초 교육부에 학교 내에서의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할 것과 전국의 225개 청소년 수련시설에 설치된 탄산음료 자판기를 철거할 것을 권유했다.

그 결과 작년 3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소재 모든 학교에서 탄산음료는 물론 커피, 라면, 튀김류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도 공원과 어린이병원 등에 탄산음료 자판기를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학교 주변 200미터를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설정하여 실태조사를 거쳐 보호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탄산음료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가시화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작년 12월 서울 강동구는 관내의 한 중학교를 ‘건강매점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예전에 학교 매점에서 볼 수 없었던 귤,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 종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탄산음료 판매는 당연히 중단됐고 금년 3월부터는 트랜스지방 함유 과자류를 퇴출시키고 유기농 과자로의 전환까지 계획중이라고 하니 이같은 시범사업의 결과가 각급 학교로 확산된다면 그동안 어린이들의 입맛을 길들여온 탄산음료의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재조명되고 있는 전통음료의 부활

캐나다에서는 초등학교에서 탄산음료를 추방하는 대신 스포츠음료를 대안으로 채택했다는데 스포츠음료는 땀으로 잃어버린 수분과 나트륨 등 이온을 공급해 체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자주 마시면 염분과 나트륨의 섭취가 높아지고 글루탐산나트륨 등의 각종 첨가물로 인한 부작용을 감안하면 바람직한 대안은 아닐 것이다.

스포츠음료는 그 이름처럼 운동선수를 위해 개발된 것인 만큼 탄산음료를 대체할 음료의 선정은 예로부터 많은 건강음료를 마셔온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온 우리에게는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 요즘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는 전통차의 효능과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알은 예전부터 차로 우려 마시기는 했지만 약재로는 거의 쓰이지 않은 반면에 옥수수수염은 말려서 한약재로 사용해왔으니 한자어로는 옥촉수玉蜀鬚라 부른다.

옥수수수염에 함유된 휘토스테롤,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작용, 혈압강하작용, 담즙분비 촉진작용 등의 효과가 있어 신우신염 등 비뇨기계 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여러 식품회사에서 경쟁적으로 제품화해 널리 시판되고 있으나 그 성분 중 적게는 네댓 개 많게는 예닐곱 개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완제품을 사먹는 것보다는 직접 끓여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옥수수수염차를 만들려면 옥수수가 나오는 계절에 모아 말려둔 옥수수수염을 1로 할 때 물을 25의 비율로 넣고 끓이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말린 옥수수알이나 결명자 등을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

♧ 보리차   옛날에는 흔해 빠진 것이 보리였으나 지금은 국내 보리 생산량이 적어져 오히려 귀히 여기게 되었다. 보리차는 비타민 B1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효소가 풍부해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피부가 틀 때나 동맥경화의 완화, 체력증강과 피로회복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아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 보리차를 먹이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고 갈증이 날 때 생수 대신에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면 해갈의 효과 또한 크며 특히 태운 보리가 숯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끓일 때 보리차와 함께 끓이면 중금속 성분을 걸러주는 이점도 있다. 따라서 한번 끓인 보리차는 절대 재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이 되면 운동 삼아 동네 약수터에 오른 사람들이 ‘겨울이니 대장균 염려는 안해도 되겠지’하는 생각에 약수터 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대장균은 영하의 기온에서도 번식하는 생각보다 질긴 녀석들이므로 한겨울에도 약수물보다는 옥수수수염차나 보리차 같은 전통음료를 직접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 하겠다.

미국의 고속도로 순찰대는 늘 2갤런 정도의 콜라를 차에 싣고 다닌다고 하는데 이는 목마를 때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시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이다. 콜라의 농축액을 운반하는 미국 내의 차량들은 반드시 독극물 운반시 적용되는 ‘유해물질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자국 내에서의 섬뜩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콜라는 어느 나라에서든 현지 시장의 정서와 문화적 상황에 맞추어 차별적으로 집행하는 고도의 광고전략을 통해 누구라도 마시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유혹의 손길을 펼쳐왔다.

‘오직 그것 뿐, OO콜라(1970-1977)’, ‘즐거움을 더해주는 OO콜라(1978-1980)’, ‘OO콜라와 함께 웃어요(1981-1982)’, ‘OO콜라, 그것 뿐(1983-1986)’, ‘난 느껴요, OO콜라(1987-1991)’, ‘상쾌한 이 순간(1992-1993)’, ‘언제나 OO콜라(1993-현재)’.

우리는 과연 이 탄산음료의 대명사를 통해 얼마나 즐겁게 웃고 느끼며 상쾌한 삶을 살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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